WORKERS LOOKBOOK making story
안경은 보통 생긴 모양이나 재료, 조금 더 나아가면 스타일들로 설명되곤 한다. 가령 동그리안경, 초경량안경, 클래식 빈티지 뿔테처럼. 하지만 앞선 방식으로 진저아이웨어의 WORKERS를 설명하기엔 아쉽다.

WORKERS LOOKBOOK
WORKERS는 일상에 묻어있는 내 무기같은 안경이다. 그동안 이렇다할 룩북이 없던 이유는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지 못해서다.
소위 멋진 룩북들은 왠지 모르게 일상과 동떨어진듯한 느낌에 거리감이 들었고, 패셔너블하고 힙한 모델을 앞세운 안경브랜드의 룩북 또한 진저아이웨어에겐 과하다는 생각이었다.

제품 위주의 무드컷
그래서 그간 룩북이라 이름불린 컨텐츠들은 안경 위주로 ‘무드’를 촬영해왔다는 표현이 맞겠다. 착용사진이 없어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착용 사진을 위한 룩북은 룩북이라 부를 수 없으니까!
제품만을 보고 ‘쓰고 싶다,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를 감히 바랬다. (그리고 안경은 본인이 직접 써보는게 제일 좋다는 내 고집도 한 몫 했다.)

WORKERS LOOKBOOK 촬영장 스케치
사실 나도 풀기 어려웠던 이 문제를 이번에 작업을 맡아주신 디렉터님이 찰떡같이 이해해주셨다. 새로운 시선이 개입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이 너무나 마음에든다.
신제품이 나온것도 아닌데 문득 때가 되어 작업한 것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결국 WORKERS를 런칭하고 한참 뒤인, 즉 제품을 착용하는 유저가 생긴 후 이기에 결과물이 더 맞닿아있다는 생각도 든다.

WORKERS LOOKBOOK
좀 더 디테일하게 얘기해보자면 일상과 근접하다는 건 '나 같은, 내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주변에 보일법’ 해야 했다. 가장 중요한건 모델인데 중성적인(‘여성스러운 남자’와 ‘남성스러운 여자’가 이리 크게 다른 줄은 이번 작업을 통해 알게된 새로운 사실이다.), 우리나라 사람, 평범할 것, 그러나 존재감이 드러나도록, 이렇게 키워드를 잡았다.
그리고 출근할 때 입을만한 옷들로 스타일링을 했는데 이는 격식을 아주 갖추지도 캐주얼하지도 않은, 신입같지도 그렇다고 과장님같지도 않은 착장이다. 키워드로만 상상한 이미지를 스튜디오에서 구현하고보니, 이대로 로케이션을 달리해서 또 작업해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

WORKERS LOOKBOOK
이제야 우리가 만든 WORKERS란 안경에 어울리는 LOOKBOOK이 생긴 것 같다. 우리가 그린 이미지가 고객들이 그리던 이미지와도 맞기를 바란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보이는 것, 즉 이미지나 영상으로 설명하는건 매우 쉬우면서도 매우 어렵다. 쉬워보이게 하려면 어렵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끗 차, 뉘앙스의 차이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의 문제같은데 여전히 어려운 과제다. 제품 만드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지만 제품을 컨텐츠로 설명하고 고객을 설득하는 일 또한 헤어나올 수 없는 재미다.
WORKERS LOOKBOOK 보러가기
사진, 글 STUDIO GNGR (@studiogngr)
WWW.GNGR.KR
WORKERS LOOKBOOK making story
안경은 보통 생긴 모양이나 재료, 조금 더 나아가면 스타일들로 설명되곤 한다. 가령 동그리안경, 초경량안경, 클래식 빈티지 뿔테처럼. 하지만 앞선 방식으로 진저아이웨어의 WORKERS를 설명하기엔 아쉽다.
WORKERS LOOKBOOK
WORKERS는 일상에 묻어있는 내 무기같은 안경이다. 그동안 이렇다할 룩북이 없던 이유는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지 못해서다.
소위 멋진 룩북들은 왠지 모르게 일상과 동떨어진듯한 느낌에 거리감이 들었고, 패셔너블하고 힙한 모델을 앞세운 안경브랜드의 룩북 또한 진저아이웨어에겐 과하다는 생각이었다.
제품 위주의 무드컷
그래서 그간 룩북이라 이름불린 컨텐츠들은 안경 위주로 ‘무드’를 촬영해왔다는 표현이 맞겠다. 착용사진이 없어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착용 사진을 위한 룩북은 룩북이라 부를 수 없으니까!
제품만을 보고 ‘쓰고 싶다,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를 감히 바랬다. (그리고 안경은 본인이 직접 써보는게 제일 좋다는 내 고집도 한 몫 했다.)
WORKERS LOOKBOOK 촬영장 스케치
사실 나도 풀기 어려웠던 이 문제를 이번에 작업을 맡아주신 디렉터님이 찰떡같이 이해해주셨다. 새로운 시선이 개입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이 너무나 마음에든다.
신제품이 나온것도 아닌데 문득 때가 되어 작업한 것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결국 WORKERS를 런칭하고 한참 뒤인, 즉 제품을 착용하는 유저가 생긴 후 이기에 결과물이 더 맞닿아있다는 생각도 든다.
WORKERS LOOKBOOK
좀 더 디테일하게 얘기해보자면 일상과 근접하다는 건 '나 같은, 내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주변에 보일법’ 해야 했다. 가장 중요한건 모델인데 중성적인(‘여성스러운 남자’와 ‘남성스러운 여자’가 이리 크게 다른 줄은 이번 작업을 통해 알게된 새로운 사실이다.), 우리나라 사람, 평범할 것, 그러나 존재감이 드러나도록, 이렇게 키워드를 잡았다.
그리고 출근할 때 입을만한 옷들로 스타일링을 했는데 이는 격식을 아주 갖추지도 캐주얼하지도 않은, 신입같지도 그렇다고 과장님같지도 않은 착장이다. 키워드로만 상상한 이미지를 스튜디오에서 구현하고보니, 이대로 로케이션을 달리해서 또 작업해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
WORKERS LOOKBOOK
이제야 우리가 만든 WORKERS란 안경에 어울리는 LOOKBOOK이 생긴 것 같다. 우리가 그린 이미지가 고객들이 그리던 이미지와도 맞기를 바란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보이는 것, 즉 이미지나 영상으로 설명하는건 매우 쉬우면서도 매우 어렵다. 쉬워보이게 하려면 어렵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끗 차, 뉘앙스의 차이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의 문제같은데 여전히 어려운 과제다. 제품 만드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지만 제품을 컨텐츠로 설명하고 고객을 설득하는 일 또한 헤어나올 수 없는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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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STUDIO GNGR (@studiogngr)
WWW.GNG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