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ERS ARCHIVING토정로 워커즈 (MATIAS)

GNGR
2021-02-13
조회수 1272



WORKERS ARCHIVING 

GNGR(진저)의 워커즈 아카이빙은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진저아이웨어의 안경 WORKERS와 WORKER의 모습을 진저의 시각으로 담아내 꾸며낸 화보가 아닌 자연스러운 글과 사진으로 소개하는 컨텐츠입니다.




TOJEONGRO WORKERS | 토정로 워커즈




03. DESIGNER 마티아스(@matias_jewelry)




  

   합정역과 당인리 발전소 사이, 토정로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보신 적 있으신가요? 차가 함께 다니는 메인 도로보다 사람이 주로 다니는 작은 골목들이 매력적인 동네입니다. 이 골목들 사이에 크기도 적당히 크고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했던 1층이 오랫동안 영업을 하지 않고있어 진저가 호시탐탐 탐을 내던 그 자리에, 어느 날 반짝반짝한 주얼리들과 함께 새로운 사장님이 등장하셨습니다.




   굉장히 여성적이고 도시적인 느낌이 풍겨오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사장님의 외모는 쇼룸 앞 다섯개의 계단 만큼 장벽을 형성했는데요, 사실 완벽한 고정관념이었습니다. 사장님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이 동네를 그 누구보다 긍정파워로 물들이는 분이셨어요. 인사를 하실 때면 두 톤 업된 목소리로 반겨주시고, 이야기를 나눌 때면 다섯 가지 리액션이 기본 탑재되어있는 분이십니다. 흔히 보석을 떠올릴 때 가지는 고급스러운 심상과 사치품이라는 관점이 이제 저에게 긍정과 밝은 기운이 되었습니다. 주얼리는 긍정 파워다! 관점을 바꿔줄 수 있는 브랜드, 진저도 원하는 방향성인데요.



   원석과 보석, 금과 은 등 다양한 재료로 많은 디자인을 선보이시는 토정로의 리얼 디자이너 사장님. 매 시즌마다 새로운 컨셉으로, 새로운 룩북 컨텐츠에, 직접 제작도 하시는 걸 보면 일 잘하는 선배를 보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디자이너로서 브랜드를 이끄는 포지션이 저와 비슷해 더욱 그렇게 느껴지기도 해요. 모두가 퇴근하고 불이 다 꺼진 토정로에서 화려한 조명과 함께 가끔 라이브방송도 진행하시는 열정있는 사장님이기 때문에 토정로 라방 여신으로 통하기도.. (또 해주세요 라방!)



   번쩍번쩍한 스와로브스키 보석으로 한땀 한땀 만드신 쇼 주얼리도 구경할 수 있는데, 와 이런건 누가해요? 물어보면 역시 연예인들이 착용하더라구요. 대체 이런건 어떻게 만드시는 걸까, 사장님 고민의 흔적들이 바로 쇼룸 뒷편 작업실에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항상 하얗고 깨끗한 쇼룸만 보다가 토정로 워커즈 촬영을 위해 공개하신 작업실을 보니 역시 디자이너는 3D 직업이 맞았습니다. 백조의 발 아시죠? 마티아스의 뒤켠의 백조의 발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진지한 눈빛과 집중한 입, 내공이 돋보이는 화려한 줄질. 왁스로 반지 목업을 만드시고 계시네요. 사실 사장님은 작업할때만 안경을 끼신다고 하니 '작업자를 위한 안경' 워커즈 아카이빙에 완벽한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티아스의 주얼리도 핸드메이드 공예 기반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안경이랑 비슷한 점이 많더라구요. 제품개발 과정에서 반드시 손으로 목업을 만들어봐야하고, 인체에 닿게되는 제품으로 신경써야 할 부분도 동일하죠.



   보통 스케치는 공개하기 힘든데, 부끄러워 하셨지만 스케치 노트도 공개해주셨습니다. 스케치 기반의 수공예 목업이라, 신뢰가 올라가요. 매번 이렇게 만들어내기가 참 부지런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걸 알고있기 때문에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며 노력하는 사장님이란 걸 새삼 많이 느꼈습니다.



   새로운 시즌을 위해 2월도 열심히 달리고 계실 사장님, 사실 알고보니 이름도 성도 한끗차, 출신 학교마저 한 끗 차였던 사장님, 세상 정말 좁아요. 힘이 되는 토정로의 동료로, 업계의 선후배로 서로 으쌰으쌰 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해요. 이번 시즌도 화이팅 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사진, 글 STUDIO GNGR (@studiogngr)


with WORKERS Lover BOLD (universe)